유재은 청년 연구단체 스페셜 스페이스 대표·정책학 박사 아직 자녀가 없는 2030 기혼 여성으로서 출산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무조건 낳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 건 아니다. 다만 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자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지금, 아이를 낳으면 발생할 경력 단절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갈수록 나처럼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조차 줄어들 것 같다. 내가 소속된 청년 연구단체 스페셜 스페이스가 지난해 11월 20,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저출산 문제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인터뷰를 수행했다. 그 결과 연령대, 학력, 종사 직종, 근무 환경, 자녀 유무 등 청년들이 마주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자녀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무방하다’라고 생각하는 지대가 연령, 학력, 직종 등에 관계없이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결혼과 출산이 동의어로 여겨졌지만, 이젠 기혼 여성들조차 출산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으로 여기고 있었고 개인 ‘자율의 영역’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자녀 출산에 대한 의무감에서 자유로워졌다는 말이다.
비단 교육과 주거, 양육에 대한 부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주변에 점차 늘어나고 있는 비혼, 무자녀 가구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에 자연스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자녀 없는 편한 노후, 자녀 없어도 행복한 결혼 생활, 이른바 ‘YOLO 부부’의 삶을 보면서 이를 지향하는 청년세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지만, 아이 없이 본인 일을 하며 성과를 내고 행복하게 사는 부부들을 계속 보다 보면 그것이 좋고 편해 보여서 지금에 안주하고픈 마음도 든다.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진 지금, 결혼과 출산을 선택의 영역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신호다.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도 출생아 수와 출산율에 큰 변동이 없는 것도 어쩌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여러 가지 미끼를 달아 낚시를 해보려 하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미끼에 관심도 없는 물고기를 낚으려 애쓰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단단한 돌봄, 육아 정책이 필요하다. 육아가 편해 보이고, 일과 육아를 병행해도 부담이 없어 보여야 청년들도 ‘아이를 낳아 볼까?’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결혼한 선배들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 그날 들은 말 중 유독 곱씹었던 말이 있다. “아이를 낳지 않은 세상에서도 난 충분히 행복할 거야. 그런데 나는 아이를 만난 뒤 세상을 경험했고 앞선 세상에선 ‘상상 불가했던 행복’을 느꼈기 때문에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다시 아이를 낳을 거야. 그 행복은 정말 상상 불가할 정도로 크거든.”
아이를 낳는 것이 자율적 영역이 되어 가고 있는 지금, 아이를 키우는 행복이란 말이 새삼 다가왔다. 육아란 ‘부담’이 아니라 ‘행복’이 되는 세상이 올까? 나부터도 그런 육아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을까? 2024년에는 그런 고민의 답이 보이길 기원한다.
ㅋㅋ 댓글에 인생 최대에 업적이 출산이신분들 모여서 훈수두고 있네 ㅋㅋ 당연히 애를 낳고 나서 ‘행복’마저 없으면 안되니까 내가 너무 불행한(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한거니까 어쩔수없이 행복 세뇌해서 너도 같이 죽어라 물귀신 작전 오지게 펼쳐봐야 대가리 달리고 생각 정상적으로 할수있는애들은 마이너스 뿐인 길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다.
2024-01-02 22:01:12
기사에 7/8이 부정적인 생각이고, 선배의 말이 1/8인데, 1/8이 7/8을 생각을 바꾸게 할수있을까? 선배의 말처럼 낳고, 길러보면, 20년후에는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전에도 물론이고.
2024-01-02 21:54:10
육아는 편하지 않고, 일과 육아 병행은 힘들다, 하지만 그 선배의 말이맞다. 육아는 힘들고, 안 편하지만,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대로, 그래도, 당신이 모르는 모정, 부정, 가족애가 있다. 뭐든 열매는 경험한 사람만 따고, 아는것.
2024-01-02 05:41:39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라. 당신들의 부모가 당신을 낳지 않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땅에 존재하게 되었을까?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져 (나는 그걸 이기주의의 극치라고본다) 자녀 생산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당분간 편할지 모르겠으나 인류에 미래가 있는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이들의 수고에 얹혀 살려고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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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05:41:39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라. 당신들의 부모가 당신을 낳지 않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이땅에 존재하게 되었을까?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져 (나는 그걸 이기주의의 극치라고본다) 자녀 생산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당분간 편할지 모르겠으나 인류에 미래가 있는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이들의 수고에 얹혀 살려고 하지 마라.
2024-01-02 22:01:12
기사에 7/8이 부정적인 생각이고, 선배의 말이 1/8인데, 1/8이 7/8을 생각을 바꾸게 할수있을까? 선배의 말처럼 낳고, 길러보면, 20년후에는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전에도 물론이고.
2024-01-02 21:54:10
육아는 편하지 않고, 일과 육아 병행은 힘들다, 하지만 그 선배의 말이맞다. 육아는 힘들고, 안 편하지만, 어리면 어린대로, 크면 큰대로, 그래도, 당신이 모르는 모정, 부정, 가족애가 있다. 뭐든 열매는 경험한 사람만 따고, 아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