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열린 KBS 신년대담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녹화를 마치고 박장범 앵커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내가 다 책임진다(The buck stops here)' 팻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방송된 KBS 대담을 통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나 유감의 표시 대신 “아쉽다”는 표현을 2차례 썼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친분을 앞세워 접근한 재미교포 목사라는 사람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나”라고 했다. 그런 뒤 검찰에 26년 근무한 자신과 달리 김 여사가 “(내미는 선물을)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 표명은 명품 백 수수 동영상 공개 70여 일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 감찰을 전담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국회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했고,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동 사저(私邸)에 머물 때지만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게 비밀 촬영 장비를 갖춘 외부 인사가 접근할 수 있었던 경호 실패에 대해선 “검색기를 설치하면 (아파트 지하 사무실 앞) 복도가 막혀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분명하고 단호한 처신”을 약속했지만 명시적인 사과를 애써 피한 이번 해명으로 동영상에서 시작된 국민적 의혹과 부정적 여론이 해소될지 의문이다. 이번 사건은 몰래카메라를 들고 접근한 친북 인사와 좌파 유튜버들의 공작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국가 최고지도자의 배우자가 보여준 공인의식 부재는 실망스러웠고, 대북 정책 등 국정에 관여하려는 듯한 발언 역시 대단히 부적절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말 사건이 처음 불거진 뒤 논란이 점점 커지는데도 ‘몰카 공작’이라는 반박만 내놨을 뿐 김 여사의 처신에 대해선 침묵했다. 이런 사후 대응 방식도 부정적 여론을 키운 측면이 있다. “아쉽다”거나 “대통령 부부가 누군가에게 박절하게 대하는 게 어렵다”는 말 정도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지 않나.
언론 소통 부재 비판에도 방송사 한 곳을 정해 사흘 전 녹화한 90여 분짜리 대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 외에 물가와 금리, 의료개혁, 저출산, 북핵 등 국정 전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이 집무실 이곳저곳을 오가며 진행된 탓에 집중적인 질의 응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대통령 부친이 물려준 책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물, 백악관 노래 등을 통해 대통령의 감성적 면모를 부각하는 영상 편집이 중간중간 등장했다. 왜 녹화 후 사흘 뒤에야 공개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번 대담은 국민이 듣고 싶거나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밝히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주로 전달한 셈이 됐다. 또 대통령의 생각과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는 평가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이런 방식이 과연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최선의 소통 방법이었는지 의문이다. “언론과의 소통이 국민과의 소통”이라던 윤 대통령이기에 더욱 그렇다.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배우자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한 이번 대담은 국민적 우려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도록 준비했어야 했다. 하지만 어제 대담 속 어정쩡한 해명으로 명품 백 논란과 배우자의 처신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번 대담은 내용도 형식도 많이 아쉽다.
왜 내용이 없니? 사실을 말했는데 거짓말로 꾸며서 사죄를 해야 한단 말이냐? 동아가 제2의 오마이가 되려나?
2024-02-08 04:06:00
주민에게 피해를 주면서 아파트에 무슨 사무실인가~걍 청와대로 들어갔음 아무일 없었을텐데...천공말 듣고 일을 그르쳤다ㅠ
2024-02-08 04:47:28
낮아지면 높아지고 가지지않으면 가지게된다. 윤통은 아직 소명감과 공적 의식이 참 많이 아쉽다. 선거를 앞두고 이리도 어리석을까?! 노자및 옛 성현들의 Ironic Wisdom을 깨닫기를 바란다. 이로서 또 한 번의 실기! 한동훈과 더불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윤통의 어리석은 말과 행동이 많이 아쉽다...
본질은 공작이다. 불순한 공작을 꾸짖어야 참된 언론이다. 왜 본질은 재껴두고 말초적인데 온 힘을 쏟나?
2024-02-08 20:46:04
동아 사설쓰는 작자도 멍청하군. 그 정도면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 한것이지 무슨 헛소리 하냐 ? 이런놈을 동아는 그대로 두나? 내쫒아라 !
2024-02-08 18:42:26
결국 그렇게가는구나. 하고싶은 말만하고, 내비두이소.입으로만 국민은늘옳다하고실제행동은지 하고픈대로다하시고.뒷감당도 다하겠지.몰카피해자인줄 국민도다알아요.근데 더문제는 디올을받은것.북한사업운운 그걸왜 국민이 걱정해야하는지 눈꼽만큼의 국민생각은 못해요.동료시민끼리 잘해보소.에이라이
2024-02-08 15:23:44
삶은소대가리보다 백배낫다
2024-02-08 14:46:56
동아는 왜 문재인이나 이재명에 대해서는 찍 소리도 못하는지 그 이유를 밝혀라. 언론이 왜 이토록 불공정한지 반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언론을 한단계 올려야할 조선 동아가 이 모양이니 국민들 한숨만 나온다. 우리나라는 정치와 언론만 바로서면 선진국이 될 것 같다.
2024-02-08 14:37:00
도어스탭핑 매일하매일국민과 소통을 마니마니하겠다고 1,000,000,000,000원의 혈세를 쓰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 윤대통령은 사재로 배상해야 하는거 아닌가? 서명운동이라도 할까?
2024-02-08 13:52:44
수십년 전 공직자였던 돌아가신 부친 생각이 난다. 작은 농산물 하나도 선물이라면 단호히 거절하고 되돌려보냈던 아버지.. 어머니가 모르고 과실 한자루 받았다가 엄청 혼났다. 퇴근 후 그 사실을 안 아버지는 불호령을 내리면서 당장 되돌려주라고 해서 한밤 중에 어머니는 되돌려주러 가야했다. 공직자의 아내는 박절해야 한다.
그저 꼬뚜리 하나 잡고 싶어 하는 어설픈 기자 넘들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싶겠나?조중동이 이럴진대 한걸레,경향은 어떨까?엠비시 스레빠 기자 넘들까지 합세해서 그들이 얻고자 하는게 윤정부의 국정방향,철학일까?그저 흠집 내고자 하는게 뻔한 그 넘들 수법에 왜 넘어가나?솔직히 기자넘들이라 부르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민언련 주구 기자***들이 매국 짓 하는 꼬라지를 보면 한심스럽다.이 나라는 사법부와 언론이 양대 악의 축이다.정신 차려라.
2024-02-08 12:36:16
말장난하지말고!.. 동아는 앞으로 일으날 몰카의 창궐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한국민주주의가 이상하다.미국은 도청장치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까지 했다.몰카는 도청보다 더 심각한 범죄다. 그런데 한국언론은 평온하다.2차원의 도청보다 3차원의 몰카가 더 악질적 범죄라는 것을 왜 외면하는지... 바보같은 한국사회다.몰카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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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24-02-08 03:58:24
왜 내용이 없니? 사실을 말했는데 거짓말로 꾸며서 사죄를 해야 한단 말이냐? 동아가 제2의 오마이가 되려나?
2024-02-08 04:06:00
주민에게 피해를 주면서 아파트에 무슨 사무실인가~걍 청와대로 들어갔음 아무일 없었을텐데...천공말 듣고 일을 그르쳤다ㅠ
2024-02-08 04:47:28
낮아지면 높아지고 가지지않으면 가지게된다. 윤통은 아직 소명감과 공적 의식이 참 많이 아쉽다. 선거를 앞두고 이리도 어리석을까?! 노자및 옛 성현들의 Ironic Wisdom을 깨닫기를 바란다. 이로서 또 한 번의 실기! 한동훈과 더불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윤통의 어리석은 말과 행동이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