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급반전 원인은 ‘尹의 오만’ 재각인
국정 방향이 아니라 태도가 문제이므로
오만 반성하고, 호주대사-의대 문제 풀면
투표 임박했어도 열세 상당폭 만회 가능
이기홍 대기자
사람들이 요즘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①“도대체 어떻게 순식간에 판세가 정반대로 뒤집힌 거야?” ②“만약 야권이 200석 가져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거야?” ③“남은 기간에 판세가 바뀔 수도 있나?”
오랜 기간 정치를 지켜봐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해 들었다.
원인 진단은 거의 일치했다. ①번 질문, 즉 불과 2,3주전만 해도 ‘비명횡사’ 공천으로 야당이 대패할 듯한 분위기였는데 순식간에 야당의 압도적 우세 판세가 형성된데 대해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 이미지’가 다시 부각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권력자가 건방지고 오만한 것이다.
국민은 자기가 뽑은 지도자가 일하다 실수를 저질렀거나 국가경영에 차질을 빚어도 의외로 관대하며 금새 잊어준다. 그런데 국민 앞에서 오만하다든지, 뻔한 거짓말을 한다든지, 가르치려 드는 건 절대 용서치 않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강서 보선 참패 직후 바뀌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 민생토론에 몰두했으며, 명품백 논란 이후엔 별 시빗거리가 생기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도 사라졌다. 지지율이 올랐다.
그러나 대통령은 3월 둘째 주부터 논쟁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의대 증원 반발에 직접 나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나만이 정답’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거기다 호주 대사 문제에 대해 ‘런종섭’ ‘도피 출국’ 프레임을 건 좌파와 야당의 공세가 너무 악의적이고 과장됐다고 생각하는 중도층과 온건 보수 시민들 마저도 “이대로 출국시키면 야당에 먹잇감이 될 수 있으니 출국은 총선 뒤로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으나 대통령은 아랑곳없이 바로 출국시킴으로써 ‘역시 자기 고집대로만 하는 사람’ 이미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너무 쉽게 봤다. 외교와 안보, 경제는 전문가들의 말을 들으며 조심스레 꾸려왔는데 정치는 스스로 모든 걸 아는 양 손에 쥐고 흔들려 했다. 사실은 가장 어려운 분야가 정치다. 리더십, 사회통합, 반대세력과의 관계, 언론, 선거, 민심관리, 이미지관리 등 모든 게 정치의 영역이고 그야말로 고단수의 도움이 필요하다. 평생 정치를 한 정치 9단 대통령들도 매주말 전문가들과 심층 토론을 하고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선거를 치렀다.
물론 오만한 권력에 대한 심판은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 이재명, 조국 대표 등을 비롯한 야권 지도자들은 뻔뻔함과 위선, 그리고 상대방을 척결의 대상으로 여기는 계급론적 낡은 세계관까지 결합된 위험천만한 오만함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영악하다. “수년간 탈탈 털렸다” “일가도륙” 등의 주장을 끊임없이 퍼뜨려 자신들을 동정론의 대상으로 포장한다.
이 대표는 판세가 유리해지니까 오만함이 점점 노골화되면서 말이 거칠어지는데, 만약 그가 더 단수 높은 정치인이었다면 “재판 안 가도 된다”고 호언하는 대신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21대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많은 의석을 주셨는데 오만해서 실망시켜드렸다. 깊이 반성한다. 우리가 잘해서 지지해주시는 게 아님을 알고 있다. 이번에 한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그건 정부 감시 잘하면서 민생 위해 협조하라는 지시로 알고 겸손한 마음으로 일하겠다….”
현재의 야당 우세에는 한국 언론들의 무책임한 행태도 한몫했다. 좌파 진영에서 팩트들 가운데 자의적으로 뽑아 교묘하게 엉뚱한 그림을 만들면 대다수 언론은 우르르 따라간다.
대파논란도 한 예다. 윤 대통령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만 한 게 아니다. 농협의 온갖 할인적용으로 낮춰진 가격임을 지적하며 “다른 데서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 대목은 쏙 빼고, 조작된 가격에 속아 ‘이게 지금 물가수준이군’이라고 만족하며 돌아온 ‘민생과 괴리된 우둔한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해 버린다. 대다수 언론도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은채 야당 주장에 확성기를 들이대 중계하고, 대통령실이나 여당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어?어?’ 하다 당하는 이런 일이 수없이 반복돼 왔다.
또한 지금의 판세에는 △비명반윤 표가 3지대로 가면 야권 표가 분산될 수 있었는데, 지역구를 내지 않는 조국 당이 등장하면서 야권표의 지역구 투표 분산을 막은 점 △더 거세진 호남권의 권력의지와 전략적 투표 행태 △집단 병리현상에 가까운 세상 뒤집기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②번 질문, 즉 야권이 200석을 넘길 경우 상황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예상은 비슷했다.
개헌선을 확보하면, 문재인 대통령 시절 추진했던, 헌법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조항에서 ‘자유’ 문구를 삭제하는 게 강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외교안보 분야도 대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트럼프 집권 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가 거세질 텐데, 국회가 이를 받아줄 리 없어 결국 미군 감축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각국이 반도체 산업 지원 경쟁에 나섰지만 한국 국회에선 재벌특혜 논란이 거세져 결정이 미뤄지거나 지원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거부권이 없으니 특검이 양산되고, 퍼주기 포퓰리즘 입법이 속출할 것이다. KBS 등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좌파진영이 장악할 수 있는 법도 강행될 것이다. 좌파 영구집권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③번 질문, 즉 사전투표까지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판세가 변할 수 있느냐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과거 선거 전례를 들며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필자는 가능하다고 본다.
선거에 임박해 이번처럼 갑자기 여당의 수도권 지지율이 15%씩이나 떨어진 예는 없었다. 이는 과거 총선의 정권 중간평가는 국정 방향에 대한 찬반 의사 표시였던 데 비해 이번에 중도층이 민감하게 반응한 주제는 국정방향 자체가 아니라 대통령의 태도이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정책과 국정방향에 대한 평가는 선거 직전 쉽게 바뀌지 않는데 비해, 사람의 태도에 대한 호감 비호감도는 태도가 바뀌면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이제라도 그간 오만하게 비친 대목들을 사과하고 달라지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면 표심은 변할 수 있다.
국무회의 등에서 “호주 대사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제 본의와 다르게 국민이 납득 못 하는 대목이 있다면 그건 결국 제 책임이다. 귀중한 젊은이의 희생과 관련된 문제였는데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 서둘러 내보낸 건 경솔했다”고 유감을 표한다면 국민의 화는 상당 부분 풀릴 것이다.
이종섭 대사 본인을 위해서도 더 나은 길이다. 수사나 재판에서 결백이 입증된다면 앞으로 더 중요한 공무를 맡을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반면 만약 유죄가 된다면 지금 대사직을 유지한다한들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협상 대표가 전권을 갖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타협안을 찾아오라”고 해야 한다. 강한 리더십은 국민의 박수 속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때 이뤄지는데, 너무 오래 끌며 피로감과 환자 가족의 걱정을 키워왔다.
남은 3년은 포기할 수 없는 시간이다. 요즘 3년은 예전의 30년이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고개를 숙여야 한다. 자존심과 고집을 내세우면 정권 망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보수의 미래, 자유민주주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악질좌파들의 집요하고 끈질긴 악랄함을 정부여당도 배워야한다....그렇게 사기 부벙 부패 조작 왜곡 선동질과 성추행과 돈봉투 그리고 간첩질을 해대는 국가반역세력들인데.....왜그리 국민들은 생각이 없는지 금붕어처럼 쉽게 잊어버리는지....악잘좌파들의 거머리전략을 국힘당도 철저하게 이용해라....국가를 공산화로 만들수는 없다....주사파들 궤멸시켜야 자유한국이 산다.
2024-03-29 03:18:32
국힘당이 100석도 못하고 쫄딱 망해버릴 가능성 - 나도 있다고 본다. 그럼 어떻게 되냐고? 당장 마누라 비리 싸고돌던 방패가 무너지고 해병대 채상병 사건 조작의 실체가 밝혀지게 되겠지. 윤석열이 직접 지시가 드러나면 탄핵도 가능한거고. 하루빨리 윤석열이를 쫓아내는게 경제살리고 민생살리고 외교 살리고 민주주의 살리는거지. 따라서 국민들이 힘을 모아 야권에 200석을 몰아줘야 하고.
대통령이 오만하게 보인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시시콜콜 국민들의 맘을 어떻게 맞추나, 개딸에 손비비는 재명이처럼 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2024-03-29 22:30:38
지금같은 야당에 질수 있는 여당을 만들어 낸 윤석열이야 말로 정말 재주꾼이다.
2024-03-29 21:06:19
여든 야든 국정의 파트너다 자칭 대기자가 야당을 영악하다니 매우 생경하고 건방진 표현이다. 영악하다라는 표현은 경멸적이며 비하적인 형용사이다. 일개 신문사 직원이 국정을 주고 받는 파트너인 진보 정당인들을 싸잡아 영악한 무리로 묘사하다니 이렇게 편파적인 대기자님을 두고 특정 당파를 공격해대는 신문사들에 언론 보조금을 국민 혈세에서 수십년간 수백억씩 내주고 있으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특정 당파를 지지하는 정당지에 왜 국민의 혈세를 수백억씩 주는가? 신문사도 개인기업이다. 특정 당파만 두둔하는 기업에 혈세를 그만 쓰자.
2024-03-29 20:58:09
동아일보는 독자가 아랫사람으로 보이나 보다. 한국어법에서는 아랫사람이 아니라면 스스로를 존대하지 않는다. 대기자라고 스스로 호칭을 부르는 것도 정말 생경하고 불쾌하다. 대기자는 남들이 그렇게 불러주는 것이지 자기 칼럼에 자기가 스스로 대기자 아무개라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2024-03-29 20:54:55
기자는 윤통의 오만과 독선 아집 으로 보는데 난 그 뚝심이 좋다 작은 모임 혹은 집단에서도 리더가 뚝심이 없으면 끌고 나가기 어렵다 어무렴 찢과 꾸기의 인성에 비할까~ 거기다 의대 증원 문제도 그 인간들은 대통령부터 사과 해야 협상 할 수 있고 뭔 낙선 운동 할 거다 하는 쓰레기 잡범 짓을 하는 건 어떤가? 지네를 잡멈 취급 한다고 하는데 일반 소시민이 볼땐 지네들 입에서 나오는 그대로 잡범 같다 기자님! 본인 정치 성향이 늘 적나라 하게 들어 나 가끔은 읽다 맙니다.
2024-03-29 19:42:59
지방 지방하면서 지방예산 삭감, 과학 과학하면서 과학예산 삭감, 노인 노인하면서 노인예산 삭감, 청년 청년하면서 청년예산 삭감, 국방 국방하면서 국방예산 삭감, 서민 서민하면서 서민예산 삭감~~~물가폭등, 경제폭망~~~ 윤석열이는 서민죽이기 경제죽이기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국민의힘과 윤석열이는 절대로 믿으면 안됩니다. 또 속으면 개돼지 소리 듣습니다. 선거때 투표 정말 정말 잘해야 합니다...
2024-03-29 18:09:06
오~ ~ 민경우 정답 기홍 님... 지도자 는 나를 따르라 .....할 줄 알아야 해요 국민 에 물어 하는건 AI 가 젤 잘 합니다 ...
댓글 136
추천 많은 댓글
2024-03-29 02:50:01
민주당이 다수당 되면 좋은 세상이 올 거라는 생각은 망상이다.
2024-03-29 02:34:16
악질좌파들의 집요하고 끈질긴 악랄함을 정부여당도 배워야한다....그렇게 사기 부벙 부패 조작 왜곡 선동질과 성추행과 돈봉투 그리고 간첩질을 해대는 국가반역세력들인데.....왜그리 국민들은 생각이 없는지 금붕어처럼 쉽게 잊어버리는지....악잘좌파들의 거머리전략을 국힘당도 철저하게 이용해라....국가를 공산화로 만들수는 없다....주사파들 궤멸시켜야 자유한국이 산다.
2024-03-29 03:18:32
국힘당이 100석도 못하고 쫄딱 망해버릴 가능성 - 나도 있다고 본다. 그럼 어떻게 되냐고? 당장 마누라 비리 싸고돌던 방패가 무너지고 해병대 채상병 사건 조작의 실체가 밝혀지게 되겠지. 윤석열이 직접 지시가 드러나면 탄핵도 가능한거고. 하루빨리 윤석열이를 쫓아내는게 경제살리고 민생살리고 외교 살리고 민주주의 살리는거지. 따라서 국민들이 힘을 모아 야권에 200석을 몰아줘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