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下學上達(하학상달)(아래 하, 배울 학, 위 상, 통달할 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2일 23시 30분


● 유래: 논어(論語)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헌문편에 공자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라고 탄식하니 제자인 자공(子貢)이 “어찌하여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에서부터 배워 위로 통달하니(下學上達) 나를 알아주는 이는 하늘뿐인가”라고 했습니다.

● 생각거리: 공자가 말하는 ‘하학(下學)’이란 실천을 통한 수양을 말하고, ‘상달(上達)’이란 인과 의에 통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자는 실천을 통한 수양으로 인(仁)과 의(義)에 통달하는 것이 참다운 배움이란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안정복 선생이 친구 이휘원(李輝遠)이 지은 동자의(童子儀) 발문에 이르기를 “의복과 음식의 절차와 몸과 마음을 닦는 예의로부터 책을 읽고 글자를 쓰는 법에 이르기까지 배우는 자가 알아야 할 것은 자세히 설명하였다. 말이 간단하면서도 뜻이 분명하여 학문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에게 편리하게 되어 있으니, 아침저녁으로 소리 내어 읽어 지향하는 방향의 올바름을 알아서 꾸준히 노력하면 어려움 없이 하학상달(下學上達)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먼 길을 가는 자는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하고 높은 곳에 오르는 자는 낮은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으니, 마땅히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의 법칙이 되고 대학(大學)의 기본이 될 것이다”라고 한 것에서도 하학상달의 의미를 살필 수 있습니다.

#풀어쓰는 한자성어#하학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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