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는 2002년 노벨연구소가 주최한 전 세계 유명 작가 100인이 뽑은 최고의 책 1위를 차지했다. 인류가 낳은 수많은 위대한 작품 중에서 왜 돈키호테일까.
작가 세르반테스는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운명의 풍파 속에서 기구한 삶을 살았다. 빚 때문에 옥살이를 하고 전쟁에 참여하여 왼쪽 손을 잃어 ‘레판토의 왼팔’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소속 함대가 태풍에 휩쓸리고 해적의 습격을 받아 5년 동안 노예로 지냈고, 네 번의 탈출을 감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후 세금 징수원으로 지내며 안정적 삶을 보내는가 했더니 자신이 거둔 세금을 맡겨둔 은행이 파산하여 또 옥살이를 했다. 이 시기에 ‘돈키호테’가 탄생한다. 투옥 중에 쓴 ‘돈키호테’는 그의 분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사람들은 돈키호테를 미친 사람 취급하지만 그는 결국 가장 가까운 동료 산초를 변화시켰고 산초는 바라타리아섬의 통치자가 되어 바라타리아에 유토피아를 일군다. 산초가 임종을 앞둔 돈키호테에게 새로운 모험을 함께하자며 오열하는 장면은 결국엔 우리 모두 나약한 인간임을 일깨워 준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이 있다. 현재 당신이 세운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시련을 겪고 있대도 잠시 ‘어둠’의 순간일 뿐일 것이다.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나아간다면 분명히 바람은 이루어진다. 그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삶과 경험이 녹아 있는 목표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꿈’이라 부른다. 인간은 꿈을 향해 힘껏 팔을 뻗을 만한 가치가 있다.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돈키호테가 별을 따랐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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