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 커버스토리의 제목이 여러 생각거리를 던져줬다. 부제로 붙은 ‘시니어 인재, 총(總)전력화의 조건’도 마찬가지다.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인재’라는 표현을 붙인 게 조금 낯설기도 했다. 기업들의 99.9%가 65세까지, 24.7%가 70세까지 고용 보장(2023년 후생노동성 보고서)을 하는 나라에서, 일터의 고민이 더 이상 숫자가 아니라 고령 직원들의 생산성과 일의 보람 등 질적인 문제로 바뀌고 있음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2021년 정년제도를 아예 없앤 세계적인 지퍼제조업체 YKK그룹 인사 담당 임원의 얘기는 인상적이었다. “정년은 회사가 연령을 기준으로 사원을 퇴직시키는 이상한 제도”이며 “세계에서 법적 정년제가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등 일부 국가뿐”이라는 말이었다.
직원 4만 명이 넘는 대기업 YKK의 정년 폐지는 이례적인 일로 주목받았다. 과감한 조치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2000년부터 보상 체계를 성과주의로 바꾼 인사제도 개편이 있었다. 역할을 명확하게 정한 직무에 보수를 연결시키고, 그 일에 대해 30대건 60대건 차이를 두지 않았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었다. 평생고용과 연공급제로 대표됐던 일본이 고령 노동자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직무급제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한국에선 ‘노인네’, 일본에선 ‘인재’?
일본에서 연공급제를 설명할 때 노동경제학자 에드워드 라지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 계약이론이 자주 인용된다. 근로자는 고용 초기에 생산력보다 낮은 임금을 받으며 기업에 ‘예탁금’을 쌓고, 고용 후반기에 그 돈을 끌어내 높은 임금을 받으며, 정년은 그가 기업에 공헌한 총량과 임금 총액이 균형을 이루는 시기라는 것. 여기에는 회사가 정년까지 근로자를 자를 수 없다는 암묵적 합의가 깔려 있다. 반대로 연공급제가 약화되면 고용 유연성이 커져야 한다.
일정 나이가 되면 일을 멈추고 회사를 떠나는 정년제도는 이미 세계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구 대부분의 나라는 나이에 의한 차별이라며 정년을 폐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가운데 법정 정년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게 있다. 해외에서 ‘정년 연장에 반대한다’며 시위하는 장면이다. 이는 연금 수급 연령이 늦춰지는 것에 대한 항의다. 그들에게 ‘정년(은퇴)’이란 공적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는 때를 뜻하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대체로 이즈음에 일을 그만두지만 본인이 원하면 계속 일할 수도 있다.
서구에서 ‘정년’은 연금 받기 시작하는 시기
한국보다 고령화가 15∼20년을 앞서가는 일본에서 시니어들은 산업 현장의 주요 전력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법정정년은 60세지만, 고령자고용안정법에 따라 2013년부터 근로자가 희망하면 65세까지 고용 확보가 의무화됐다. 2021년에는 추가 개정을 통해 70세까지 고용 확보를 ‘노력 의무’로 했다. 그리고 이는 연금 수급연령을 늦추는 연금개혁과 연동해 진행된다.
한국은 묘하게 법정정년과 공적연금 수급 시기가 현재는 3년, 2034년 이후는 5년이 차이 나도록 설정돼 있다. 법으로 보장된 정년을 채워 퇴직하더라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수년간 소득 공백을 겪어야만 한다. 게다가 이 수준까지 가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은행 보고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 954만 명의 은퇴로 향후 10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3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젊은이는 부족하고, 고령자들은 넘치는 세상이 왔다. 한국에도 시니어를 ‘인재’라고 부르는 게 어색하지 않은 시절이 올까.
왜 한국과 일본만 정년이 있겠어? 평생직장이라는 그지같은 소리 때문에 그렇잖아. 자르질 못하니 정년이라도 만들어야 자르지 미국처럼 계약 및 해지가 자유로우면 일 못하면 자르고 일 잘하는 노인이라도 계약유지하며 살수 있어.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자르는게 아니라 일을 못해도 자르면 큰일나는게 지금 이나라 꼴이잖아.
2024-07-16 06:19:00
기자 양반아 기사 좀 제대로 올려라 이미 선진국들은 평생직장제도 폐지되고 일년마다 연봉협상으로 재계약을 하고있다 그리고 70세까지 본인이 원하면 일할수있다 한국에선 대기업들은 40되도록 승진못하고 평사원으로 남게되면 퇴직한다 정년은 일본 힌국에만 있고 평생직장 개념때문이다 이제 평생직장 개념부터 도장깨기하고 미국비롯 선진국들처럼 일년마다 연봉협상제로 가면서 정년연장을 폐지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65세 이상까지 근무할수있도록 해야한다
2024-07-16 07:08:06
결국 땀흘리고 성과 내는 사람에게 돈이 더 많이 가도록 하는 좋은 변화다, 나이 많으면 어떠냐, 일하자.
유교 인습이 강하게 남아있는 한국은 정년제도가 없으면 고인물이 됩니다. 심지어 합리적 게약 문화의 미국도 정년이 따로 없다보니 바이든 처럼 신만이 나를 멈출 수 있다고 버티고 있쟎아요. 사람 욕심 끝도 없어요.
2024-07-16 09:40:16
왜 한국과 일본만 정년이 있겠어? 평생직장이라는 그지같은 소리 때문에 그렇잖아. 자르질 못하니 정년이라도 만들어야 자르지 미국처럼 계약 및 해지가 자유로우면 일 못하면 자르고 일 잘하는 노인이라도 계약유지하며 살수 있어.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자르는게 아니라 일을 못해도 자르면 큰일나는게 지금 이나라 꼴이잖아.
2024-07-16 09:10:44
정년과 연봉 개념이 나온 게 오래 안되었고 발전해왔는데 아직도 공무원 연금 사학연금 국민연금 등 다양하고 차이가 크고, 근로자 투쟁이 기업의 최대 이슈. 신의 작장인 의사 까지 투쟁하는 형국. 처음 보는 '가진 자'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우리의 독특한 현실.
2024-07-16 08:31:29
나이들면 대체로 욕심(사심)은 줄어들고 판단력은 균형을 이루고 지혜는 나이에 비례하여 밝아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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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09:40:16
왜 한국과 일본만 정년이 있겠어? 평생직장이라는 그지같은 소리 때문에 그렇잖아. 자르질 못하니 정년이라도 만들어야 자르지 미국처럼 계약 및 해지가 자유로우면 일 못하면 자르고 일 잘하는 노인이라도 계약유지하며 살수 있어.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자르는게 아니라 일을 못해도 자르면 큰일나는게 지금 이나라 꼴이잖아.
2024-07-16 06:19:00
기자 양반아 기사 좀 제대로 올려라 이미 선진국들은 평생직장제도 폐지되고 일년마다 연봉협상으로 재계약을 하고있다 그리고 70세까지 본인이 원하면 일할수있다 한국에선 대기업들은 40되도록 승진못하고 평사원으로 남게되면 퇴직한다 정년은 일본 힌국에만 있고 평생직장 개념때문이다 이제 평생직장 개념부터 도장깨기하고 미국비롯 선진국들처럼 일년마다 연봉협상제로 가면서 정년연장을 폐지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65세 이상까지 근무할수있도록 해야한다
2024-07-16 07:08:06
결국 땀흘리고 성과 내는 사람에게 돈이 더 많이 가도록 하는 좋은 변화다, 나이 많으면 어떠냐,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