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초나라의 왕 섭공(葉公)이 자로(子路)에게 공자가 어떤 인물인지 물었습니다. 자로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자로는 공자를 찾아가 “스승님, 오늘 섭공이 스승님에 대해 물었는데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에 공자는 자로에게 “너는 어찌 말하지 않았느냐. ‘그 사람은 어떤 일에 열중하면 끼니를 챙겨 먹는 것조차 잊고(發憤忘食), 배움을 통해 무언가 알게 되면 그것을 즐기느라 근심도 잊으며 늙음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했습니다. 또 공자세가(孔子世家)에서 공자를 평가하길 “도를 배우는 데 싫증 내지 않고, 사람을 깨우쳐 주는 일을 싫어하지 않으며, 어떤 일에 열중할 때 끼니를 챙겨 먹는 것조차 잊는다”라고 한 것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생각거리: 송나라 때 주자는 ‘발분망식 낙이망우(樂以忘憂)’에 대해 “깨닫기 전에는 일에 열중해 밥 먹는 것조차 잊고, 깨달은 후에는 즐거움으로 온갖 근심을 잊어버린다”라고 풀이했습니다. 공자는 솔선수범하면서 스스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제자들을 깨우쳐 주는 일을 즐겼습니다. 또 어떤 일에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것을 해결하는 데 열중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던 공자야말로 진정한 구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공자의 이런 태도는 깨달음에 대한 욕구에서 생긴 결단력과 집중력의 산물일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끼니조차 잊을 정도로 분발한다면, 언젠가 목표 달성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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