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원은 올해 중국 최고 부자로 약 3500억 위안(약 67조7000억 원)의 자산을 가진 장이밍(41·사진)을 선정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10, 20대 사이에서 틱톡은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입니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틱톡은 최신 유행 음악과 춤,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이밍의 막대한 재산 역시 틱톡의 인기 덕분입니다.
중국 푸젠성 출신인 장이밍은 난카이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했습니다. 2012년에 바이트댄스를 창립하고 뉴스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출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는 중국 내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抖音)을 출시한 후 이를 틱톡이란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단시간에 세계인을 사로잡았습니다.
장이밍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는 틱톡의 강력한 추천 알고리즘이 충성도를 높였고, 챌린지 형식의 영상 콘텐츠는 입소문(바이럴 효과)을 타고 사용자를 급격하게 늘렸습니다. 덕분에 기존 소셜미디어와 차별화되면서 빠르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틱톡의 성공 뒤에는 논란도 따릅니다. 알고리즘에 기반한 틱톡의 맞춤형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어 중독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또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선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넘겼다는 의혹을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습니다.
장이밍과 틱톡의 성공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한 후 혁신적 기술로 이를 공략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틱톡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변하는 규제 환경과 사용자 요구에 대응하고 개인정보 및 청소년 보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여기에 틱톡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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