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부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작업이 서둘러 시행될 것이다. 염화칼슘을 뿌린 길이 눈길보다야 덜 미끄러운 것은 맞지만,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다. 눈이 염화칼슘에 녹아 생긴 물은 염분을 머금고 있어 미끄럽고 증발도 느리다. 빗길과 비슷한 셈이다. 여기에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도로에 살얼음까지 나타나 방심하고 운전하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실험 결과, 시속 50km로 달리다 급정거했을 때 염화칼슘으로 제설한 구간에선 마른 노면에 비해 7m나 더 미끄러졌다.
이처럼 염화칼슘으로 제설된 구간은 타이어 접지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만큼,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야간에는 노면상태를 잘 체크하면서 주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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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형 전남 장성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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