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평인 칼럼]검사 탄핵서 드러난 ‘이재명 유일 체제’의 봉건성
‘민주화 이후의 민주화’는 정치학자인 최장집 교수가 1987년 정치적 민주화 이후 경제적 사회적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쓴 말이다. 한국 정치학계에서 보기 드문 적절한 개념화이긴 하지만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같은 착각도 없지 않다. 정치적 민주화가 1987년으…
- 2024-07-09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민주화 이후의 민주화’는 정치학자인 최장집 교수가 1987년 정치적 민주화 이후 경제적 사회적 민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쓴 말이다. 한국 정치학계에서 보기 드문 적절한 개념화이긴 하지만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같은 착각도 없지 않다. 정치적 민주화가 1987년으…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 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실온에서 보관 가능한 분말 형태의 인공 혈액을 개발하는 데 지난해 4600만 달러(약 634억 원)를 지원했다. 군사용 신기술을 연구하는 DARPA가 인공 혈액에 투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쟁뿐만 아니라 대형 재난…
관행을 깨고 다음 달부터 집에서 쓰는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다. 서울에 산다면 6.8% 인상돼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에 3770원가량 부담이 커진다. 주택용 도시가스는 그간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돼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팔면 팔수록 손해였다. 역마진 구조로 쌓인 가스공사의 손실은…
《“칭룽(靑龍), 책상 좀 정리해줘.” “예, 먼저 빵과 과일을 나눠서 담겠습니다.” 4일 중국 상하이 세계 엑스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AI)대회’의 중앙행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칭룽을 보러 온 인파로 가득했다. 연구원 지시를 받은 칭룽은 대답과 동시에 양팔을 벌리고…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액 6322억 달러(약 875조 원) 가운데 해상 운송 수출은 4488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71%를 차지했다. 바다 수출길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 그런데 이 바닷길이 꼬일 대로 꼬였다. 전 세계에서 대규모 선박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주…
난장판이 따로 없다. 투표용지 탈취해 찢어버리기, 회의장 난입, 의사봉 빼앗기 등 폭력과 파행이 일상화되어 가는 2024년 최저임금위원회의 모습이다. 법정 심의 기한(6월 27일)이 지났지만 노사의 입장 차이가 커 지난해의 역대 최장 심의(110일)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소리가 안 나∼.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식사하셨어요?”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지인을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질문인 것 같다.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수많은 가이드북들에 나와 있는 내용이기도 한데 굳이 책을 통하지 않고도 한국에 1주 정도만 있어도 금방 체험하게 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렇게 음식이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사람의 오감, 즉,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신호를 디지털 가상현실 신호로 대체함으로써 사람들이 게임 속을 현실처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뇌에 직접 칩을 꽂아 뇌와 통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간이 가상현실인 매트릭…
“비가 와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없네요.” ―봉준호 ‘기생충’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동익(이선균)이 사는 번듯한 2층집에 하나둘 기생하며 살게 된 기택(송강호)의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신분을 속이고 기택은 운전기사로, 기우(최우식)는 과외선생으로…
곧 76번째 제헌절을 맞는다. 처음 무엇을 만든다는 것. 영광스럽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라를 세우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76년 전 1948년, 200분의 제헌국회의원은 혼돈의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호를 정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기준을 세웠다. 그것이 제헌헌법이다…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 사고를 접하고 안타까웠다. 최초 발화 시 신속하게 대피했더라면, 전지 특성을 미리 알았더라면 불이 번질 때까지 무모하게 소화기를 분사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산업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안전교육과 훈련들이 형식과 서류에 머무는 경우가 아직도 적지 않다. 서명만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