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이진영]“오늘 딴 메달도 이젠 과거, 내일부터는 다시 달려야”
승리의 환호와 패배의 탄식이 교차하는 올림픽에서는 오래도록 기억될 명언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펜싱의 박상영(29)이 남긴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가 최고 유행어였다. 에페 결승전에서 4점 차로 뒤져 다들 포기하는 순간 그는 이 말을 되뇌…
- 2024-08-05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승리의 환호와 패배의 탄식이 교차하는 올림픽에서는 오래도록 기억될 명언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펜싱의 박상영(29)이 남긴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가 최고 유행어였다. 에페 결승전에서 4점 차로 뒤져 다들 포기하는 순간 그는 이 말을 되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초기 평가는 꽤 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4년 전 그가 백악관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참모 몇 명이 연달아 사표를 쓰자 ‘부통령실의 대탈출(exodus)’ 같은 제목의 기사들이 이어졌다. 업무 역량에 리더십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사…
현재 한국은 가히 ‘탄핵 민주주의’라 부를 만하다. 최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워낙 자주 발의되다 보니 피소추자가 누구인지 전부 기억하기조차 어렵다. 가장 최근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임명 이틀 만에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것을 비롯하여 22대 국회 개원…
위메프와 티몬은 2010년 5월 모바일 소셜커머스 혁신의 이름으로 태어난 쌍둥이였다. PC 온라인 마켓을 주름잡았던 G마켓과 옥션이 서서히 정점에 도달했을 무렵, 티메프(위메프·티몬)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를 정확히 포착해 내며 양대 소셜커머스로 급부상했다. 201…
흑인 남성 ‘카터’는 잘나가는 그래픽디자이너. 매력적인 흑인 여성과 원 나이트를 즐긴 그는 이튿날 그녀의 아파트를 룰루랄라 나서요. 배낭을 열고 담배를 꺼내어 무는 순간, ‘나이트메어’의 꿈속 살인마 프레디를 닮은 백인 경찰 ‘머크’가 다가와 시비를 털어요. “담배 냄새 같지 않은데?…
연꽃의 자비폭염 속에 활짝 핀 붉은 연꽃. “시들기 전에 꿀 가져가렴.” 꽃잎을 열어 꿀벌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네요.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고래는 헤엄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까요. 고래를 닮은 문화 전시 건축물이 물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일러주는 듯합니다. ―대구 달성군 디아크문화관에서
1∼4차 중동전쟁의 주역 국가는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었다. 현재 이스라엘과 싸우는 상대는 팔레스타인, 이란, 헤즈볼라, 후티다. 전면전이든, 미사일 공격이든, 테러든, 이들의 갈등은 형태를 바꾸면서 오래 진행될 것 같다. 당장 휴전이나 어떤 가시적인 중재가…
《편지쓰기 교본 ‘서간문범’의 등장“네 아내가 그처럼 엄청나게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면 너 혼자 간직할 것이지 왜 끝도 없이 그 얘기를 떠들어대고 남의 관심을 요구하며 성가시게 하는 것이냐.” 팔불출 동생을 꾸짖는 견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예의 바른 편지쓰기는 서양 매너에서 매우 중요한…
인류가 진화를 거듭해 도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양극화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가난이 세습을 통해 고착화되면서 부자에 대한 증오심이 커지며 상대적인 불행감은 더 깊어지고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부의 소유와 축적을 추구한다면 마르셀 모스는 고대 문명이 부족 간에 경…
지난달 29일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남수현(19) 임시현(21) 전훈영(30)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 결승에서 중국과 세트 스코어 4 대 4로 비긴 뒤 슛오프 끝에 29 대 27로 승리를 거두고 10회 연속…
피에르 드 쿠베르탱(1863∼1937·사진)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로 불립니다. 393년 로마 테오도시우스 1세에 의해 중단되었던 올림픽이 그의 노력으로 1500년 만에 세계 축제로 부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쿠베르탱은 프랑스 유수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군인이 …
● 유래: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전국시대 말 진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나라가 합종의 맹약을 맺고 진나라와 대치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조나라 왕이 위가(魏加)를 초나라에 보내 초나라 승상 춘신군(春申君)에게 “일을 맡길 장군이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