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 칼럼]끝나지 않는 역사전쟁… 내년 광복절이 더 걱정이다
1935년생인 유종호 전 연세대 교수는 1945년 8월 16일 거리 여기저기에서 흰 바지저고리 차림의 아저씨들이 떼 지어 “좋다! 좋아!” 하면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진하는 것을 보았다고 ‘나의 해방 전후’(2004년)에 썼다. 충주남산초등학교 5학년 때다. 그 날 운동장 조회에서 …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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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생인 유종호 전 연세대 교수는 1945년 8월 16일 거리 여기저기에서 흰 바지저고리 차림의 아저씨들이 떼 지어 “좋다! 좋아!” 하면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진하는 것을 보았다고 ‘나의 해방 전후’(2004년)에 썼다. 충주남산초등학교 5학년 때다. 그 날 운동장 조회에서 …
최근 평안북도 의주에 대규모 홍수가 났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주민 앞에서 위로 연설을 하면서 한국식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연설 서두에서 흔히 사용하던 ‘동지’ 혹은 ‘인민’이라는 말 대신 ‘주민…
온라인 플랫폼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대동소이하다. 그럴듯한 콘셉트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 뒤 상품이나 서비스, 콘텐츠를 올려둔다. 그러고는 고객들을 끌어모은다. 무료 쿠폰, 할인 판매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다만 쌓이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서버를 …
최근 둘러본 국립중앙박물관의 ‘한중일 칠기(漆器) 특별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삼국삼색(三國三色)’이었다. 목기에 옻칠을 하는 칠기 공예품은 다른 문명권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동아시아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한중일 3국에서 자생하는 옻나무 수액은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깊은 윤기를 띠…
밀림의 왕 ‘레오’가 포효하는 장면을 사람들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무섭냐고요? 무섭도록 큰 덩치에 놀랐네요.” ―경기 과천 원더파크에서
두 여성이 손을 잡고 해변을 달리고 있다. 한 여성은 바람을 가르듯 한 손을 앞으로 쭉 뻗은 채, 다른 여성은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며 뛰고 있다. 이들의 날리는 머리카락과 하늘의 선명한 푸른색이 시원함을 더한다. 대체 여기는 어디고, 이들은 누구일까? 파블로 피카소가 ‘해변을 …
《농축산업과 건축의 접목역사적으로 건축과 음식은 인류가 가축과 작물을 기르고 식량을 저장하고 음식을 만드는 행위와 그 궤를 함께했다. 가축과 작물을 가두거나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행위는 파크(park)와 정원의 시초가 되었고, 축사와 저장고는 집의 가장 중요한 자산을 보관하는 …
얼마 전 유명 골프선수 박세리 선수가 100억 원이 넘는 아버지의 빚을 갚아주고, 살던 집도 경매로 넘어갈 뻔했다는 얘기가 화제가 되었다. 아버지 때문에 박 선수의 인생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오래전에 박 선수 때문에 그 아버지의 인생도 바뀌었을지 모른다. 우리에게 세계…
이제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방학은 학습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놀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방학 기간에도 아동들이 학원과 과외 수업에 몰두하며 놀이 시간을 거의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2024년 아동행복…
지난 11일(현지 시각)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갑자기 등장한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 그는 경기장 꼭대기에서 와이어를 타고 뛰어내리며 등장했다. 오륜기를 이어받은 톰은 오토바이 질주부터 스카이다이빙까지 역동적인 스턴트 액션을 영상으로 선보이며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LA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