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신광영]“지지 후보 표명 않겠다”에 독자 20만 떠난 WP
“속임수를 쓰고, 복수심 가득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세계가 위험에 빠질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런 사설을 썼다. 그런 우려가 현실화한 ‘트럼프 4년’을 겪은 뒤 2020년 대선에선 “…
- 2024-10-30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속임수를 쓰고, 복수심 가득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세계가 위험에 빠질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런 사설을 썼다. 그런 우려가 현실화한 ‘트럼프 4년’을 겪은 뒤 2020년 대선에선 “…
10·27 중의원 선거로 일본 정치 판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자민당은 무려 56석이 감소한 191석을 획득했고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역시 8석이 줄어 24석으로 의석이 쪼그라들었다. 반면에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무려 50석을 늘렸고 국민민주당은 28석을 획득해 일약 태풍의 눈이 되었…
도쿄특파원 때 경험한 일본 경제는 육중한 코끼리 같았다. 글로벌 유가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도 일본 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00년 이상 된 노포(老鋪)들이 즐비하고, 60, 70대 근로자를 쉽게 볼 수 있다. 혁신 기업이라 부를 만한 곳은 잘 없다. 기업들은 비용을 …
“윤석열 대통령이 마치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처럼 착각하는 듯하다. 중도 포기하지 않고 임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11월 10일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열흘가량 앞두고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과거 정권에 몸담았던 이 의원은 “대선 때 우리가 합심해 대통령…
전시장 입구부터 무겁고 커다란 철문들이 눈앞을 가로막습니다. 철거된 건물에서 가져온 6개 문짝은 모두 방화문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도, 연기도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막았던 문이 서로 손을 맞잡은 듯 육각형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나란히 세워진 문들을 따라 반대편으로 걸어가면 한 사람…
사춘기 언니는 솜사탕으로 얼굴을 다 가렸고, 동생은 아쉬운지 얼굴을 빼꼼 내밀었네요. 달콤한 기분은 매한가지겠지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학문 연구 핵심 도구 된 인공지능얼마 전 인류의 지적 성취를 기리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올해 수상 내역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물리학상과 화학상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자들이 수상했다는 것이다.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학습의 토대를 마련한 연구자들, AI를 이용하여 …
부스스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한 여성이 한 손을 뺨에 대고 있다. 생기와 초점을 잃은 두 눈은 곧 감길 것만 같다. 초상화 왼쪽 하단에는 ‘1918년 10월 28일’이라는 날짜가 선명히 적혀 있다. 연필로 그려진 이 힘없는 여인은 과연 누굴까? ‘에디트 실레의 임종’(1918년·사진)…
세종 때 일이다. 쓰시마에 파견되었던 체찰사 이예(李藝)가 명나라 사람인 서성을 구출하여 데려왔다. 그는 중국 절강성의 군인으로 순찰을 나갔다가 왜구의 배를 만나 붙잡혔는데 1년 5개월을 잡혀 있었고 나이는 60세였다.이예가 쓰시마에 갔던 것은 1443년 6월에 제주를 침입한 왜구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