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 우수문화상품전 대상 김차봉씨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45분


「河泰元기자」 『스승에게 많은 꾸지람을 듣고 체벌까지 당하면서 장인정신을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참고 견디는 제자들이 없는 것 같아요』 서울시가 주최한 96 우수문화상품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金且鳳씨(57). 金씨는 『식기 수저 차스푼으로 된 우리의 전통 칠기공예품을 현대기술과 접목시켜 현대 식생활 문화에 맞도록 제작한 문화상품을 만들어내 보려고 한 것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金씨는 『이 공예품은 박달나무 천연옻칠 송진유 등 우리 고유의 재료와 도료를 사용하여 제작함으로써 우리의 정서에 맞는 친근감을 주면서도 방수 방부 방충 등 실용성이 큰 것이 특색』이라고 말했다. 무겁고 날카로운 금속제품의 단점을 해소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시민대중이 쉽게 구매, 생활 필수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金씨의 귀띔. 金씨가 공예예술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54년 17세때 통영에 있는 나전칠기인 양성소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이후 서울로 와 나전칠기의 대가인 閔鍾泰 金泰熙선생의 사사를 받았다. 상봉동에 작업장을 갖고 있는 金씨는 『우리나라를 통틀어 상설전통공예전시관이 한 곳도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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