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태기자] 4선의원을 지낸 朴永祿(박영록·73)씨는 최근 국토수호구국운동본부 총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단체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백두산 천지 절반에 대한 중국측의 점유를 용납할 없다는 취지로 지난해말 발족됐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내치개혁뿐 아니라 외교문제에 있어서도 구시대의 유산들을 청산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독도문제도 군사정권 시절 일본과의 굴욕외교가 낳은 사생아 아닙니까. 훗날 우리 영토문제에 국제재판소가 관여하는 일이 없게 하려면 지금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그는 이같은 주장에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지난 3.1절에는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국토수호구국선언대회를 열고 국토수호 1천만서명운동을 본격화했다. 『다음달부터 각 시도를 돌며 국토수호구국선언대회를 열 생각입니다. 1천만명의 서명을 모아 타임캡슐에 보관할 계획입니다. 후손들에게 우리 국토를 온전하게 남겨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야당의원이던 지난 70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의 올림픽 우승자 기념비중 「손기정」의 국적 표기 「일본」 을 끌로 파내고 대신 「한국」이라 새겨넣었던 인물. 그러나 그때 파냈던 일본 국적이 원상회복돼 아직도 독일에서는 孫基禎(손기정)씨가 일본인으로 남아있는 것을 아쉬워 한다. 그는 『사회가 빠르게 변해가도 민족의식이 흐트러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국토수호선언 운동은 이같은 관점에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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