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자통신연구원 양승택원장

  • 입력 1997년 4월 3일 20시 06분


『20년간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정보통신상품은 대부분 우리 연구원들의 손을 거쳤습니다. 전화적체를 해결한 국산전자교환기 TDX가 그렇고 반도체 3사와 공동개발한 64메가디램도 그렇습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와 국산중형컴퓨터 타이컴도 우리 연구소 작품입니다』 지난 2일 창립 20돌을 맞은 충남 대덕연구단지내 최대 규모의 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梁承澤(양승택·58)원장은 『연구원 1천8백여명이 미국의 AT&T벨연구소 IBM연구소 일본의 NTT(일본전신전화)연구소에 못지 않은 세계 최고의 연구소란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고 자랑했다. 지난 77년 전자기술연구소(구미)와 통신기술연구소(서울)를 합쳐 이 연구소가 출범할 때 직원은 1백50여명. 현재 부설기관인 시스템공학연구소와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을 합쳐 연구소 식구가 2천2백여명으로 늘었다. 80년대이후 정보화가 급진전되면서 이에 필요한 기반기술의 수요가 급속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분야의 국내 최대 연구소로 알려지면서 우수한 기술인력들이 몰려들었다. 또 연구프로젝트에 비해 일손이 턱없이 모자라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로 소문났다. 양원장은 『정보통신기술이 미래 정보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관건이기 때문에 작은 성과에 자만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연구원들이 마음껏 독창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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