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정전감시요원 최재창소령,한국군으론 첫 본부표창

  • 입력 1997년 4월 24일 07시 58분


독립국가연합소속 그루지야에서 유엔 정전감시요원으로 활동중인 해병대 소령이 모범적인 임무수행을 인정받아 유엔표창을 받았다. 주인공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그루지야에 파견된 崔在昌(최재창·41)소령. 이같은 사실은 그루지야 정전감시단장인 페르 칼스트롬 스웨덴 육군소장이 최근 金東鎭(김동진)국방장관에게 감사서한을 보냄으로써 알려졌다. 최소령은 지난 3월중순 현지의 갈리지구 정찰대장으로서 임무수행중 관측초소내 독립국가연합 장병들이 인근 주민들을 약탈하는 사실을 상부에 보고, 이들 장병들을 문책 교체함으로써 추가 대형사고를 막았다. 한국군장교가 유엔본부 표창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칼스트롬단장은 김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군의 탁월한 업무능력과 전문성에 매우 감탄했다』며 『특히 최소령은 현지장병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최소령은 유엔표창을 받은 후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낯선 해외에서 대한민국과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성실히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자랑스런 해병 정신을 보여주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없어진 해군2사관학교 3기출신인 최소령은 해병대 교육단 민사심리전참모로 근무하던 중 지난해 10월 그루지야에 파견됐으며 오는 10월 1년 임기를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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