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중인 全斗煥(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李順子(이순자)씨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5.18희생자를 위한 1백일 기도에 들어갔다.
이씨 등 전 대통령가족은 지난 11일 서울 안암동 개운사에서 方智霞(방지하)중앙승가대총장 등 불교계 인사와 불교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희생자 1백일 천도법회 입재(入齋)의식을 가졌다.
전 전대통령도 서울구치소에서 이날부터 1백일 기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대통령 부부의 기도는 회향법회가 열릴 오는 8월1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백담사에 은거중이던 지난 89년에 이어 지난해 김천 수도암에서도 5.18희생자를 위한 천도법회를 가진 바 있다.
전 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들 부부의 1백일기도는 5.18희생자는 물론 대통령 재임중 각종 사고 등으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영가(靈駕)를 천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