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올 大倫賞 수상 정진갑 광주동신전문대학장

  • 입력 1997년 5월 15일 09시 17분


『병상에 누워 있다 세상을 뜬 아내와 고통을 함께 나눈 것뿐인데 이런 과분한 상을 받게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한국여학사회 광주지부(지부장 金畢植·김필식)가 수여하는 올해 대륜상(大倫賞)수상자로 선정된 鄭鎭甲(정진갑·71)광주동신전문대학장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대륜상은 아내와 가족을 위해 헌신적 사랑을 펼친 훌륭한 남편에게 주는 상. 지난 48년 교육계에 들어온 정학장은 68년 부인 崔泰任(최태임)씨가 자궁암 선고를 받은 뒤 지난해 9월 세상을 뜨기까지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부인을 극진히 간호해왔다. 정학장은 힘든 병수발을 하면서도 豆泳(두영·51·중부병원장) 滿泳(만영·49·약사)泰泳(태영·46·광주KBS기자) 秀泳(수영·43·동신전문대 교수)씨 등 4형제를 훌륭히 키워냈다. 16일 광주동신전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상을 받는 정학장은 『대륜의 큰 뜻을 교육현장에서 실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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