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의 발상지로 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민속음악의 본고장인 남원에 국립 음악기관이 들어서게 돼 무척 기쁩니다』
지난달 30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 관광단지에서 신축 개관식을 가진 국립민속국악원 朴在鈗(박재윤·79)원장은 지리산 자락에 우뚝선 국악원 건물을 바라보며 연방 기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원장은 『민속음악에는 조상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멋과 흥 슬기가 배어 있는데도 그동안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왔다』면서 『이제서야 민속음악을 국가에서 관리하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각 지역에 묻혀있는 민속악을 발굴 정리해 무대에 올리고 지역을 찾아다니는 공연으로 민속음악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50명인 상임단원 이외에 객원단원을 더 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남원〓이 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