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3리 햇골목공예사 대표 蔡熙泰(채희태·65)씨는 30여년째 선물용 목제 복주머니를 고집스럽게 만들고 있다.
채씨가 유독 목제 복주머니 제작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그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 때문.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고루 복을 나누어 받도록 해야겠다는 것이다.
복주머니는 바로 복을 주는 행운의 징표. 때문에 1개월이상 걸리는 제작공정기간 어느 것 하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채씨는 요즘 오는 7월12일부터 9월28일까지 일본 돗토리현에서 개최되는 「97 돗토리박람회」에 출품할 복주머니(1백10점)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정성이 깃들인 제품을 만들어 한국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그동안 전국 규모의 각종 민예품경진대회에 참가해 수십차례 입선경력을 가진 채씨는 자신을 이어 목제 복주머니 제작에 전념할 「후계자」를 찾고 있다.
『목공예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다 보니 기술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제대로 계승되면 언젠가는 지역특산품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할텐데…』
채씨는 사양길에 접어든 목공예업을 크게 아쉬워했다.
〈화천〓최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