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국민회의 김봉호의원/후보단일화에 정치인생 걸어

  • 입력 1997년 6월 12일 20시 14분


국민회의 金琫鎬(김봉호·전남해남―진도)지도위의장은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얼마전 당직개편에서 당의 2인자격인 지도위의장직을 맡은데 이어 「야권 대통령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10대때 공화당으로 출발, 정치규제에 묶였던 11대를 제외하고 그는 줄곧 金大中(김대중)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측근. 평민당 시절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국회경과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칠 정도로 김총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보 리스트」에 올라 5선의 정치인생중 가장 어려운 고비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기소대상자에서 제외됨으로써 「혐의」를 벗었다. 김의장은 『지난해 12월 李龍男(이용남)전한보사장이 「선거때 도와주지 못했다」며 1천만원을 가져와 받았다』며 『비록 대가성은 없었지만 어찌됐든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쌀봉호」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농정통이다. 12대때는 「농가부채 탕감법」 「양곡관리법」을 통과시키는데 앞장섰다. 이제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와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 등을 설득,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내는 것. 김의장은 『후보단일화와 정권교체를 남은 정치인생의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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