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산화게르마늄 침출성공 경원대 이덕수교수

  • 입력 1997년 6월 13일 09시 58분


경기 성남시 경원대 화학과 李德秀(이덕수·57)교수는 물에 관한 전문가다. 그러나 그는 최근 물 아닌 분야에서 큰 개가를 올렸다. 1년간의 집요한 연구끝에 경북 경주부근 풍원광산에서 국내최초로 발견된 게르마늄(Ge)광석에서 99%순도의 산화게르마늄(GeO2)을 침출(浸出)하는데 성공한 것. 게르마늄은 반도체코팅제 치과용합금 정밀주조용 백혈병치료 등에 쓰이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금속. 국내에서는 나지 않아 전량 수입한다. 이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게르마늄 함량이 0.36%에 불과한 국내 게르마늄 광석에서 순도 99%의 산화게르마늄을 침출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었고 다행히도 성공했다. 풍원광산의 게르마늄광석은 비소가 많아 산화게르마늄과 함께 비소도 침출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이교수는 「살아있는 물」이라 불리는 육각수 연구를 통해 육각수냉장고 개발에 기여했으며 폐타이어로부터 휘발유를 추출하고 활성탄을 회수하는 등 특히 산학(産學)협동 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연구범위가 다양한 그의 주된 관심분야는 역시 물. 그는 10여년 전부터 물에 관한 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해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 오염으로 인해 약화된 현대인의 체질에 맞는 물의 개발과 농업용 무공해 살균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0342―750―5407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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