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달 30일 부산진경찰서 범전파출소장으로 부임, 부산 최초의 여성 파출소장이 된 余珠蓮(여주련·49)경위는 관할지역인 범전동이 윤락가를 포함한 우범지대여서 「여성으로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느냐」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 72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여소장이 소년계와 여자형사기동대장 등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 오히려 남자 경찰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부분까지 손길이 미치고 있기 때문.
『부임 직후 골목골목을 누비며 범죄예방과 좋은 동네분위기를 함께 가꾸어 나가자고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여소장은 『파출소장으로 있는 동안 서민층이 많은 범전동의 분위기가 밝아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