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韓和甲(한화갑)의원은 국회 건설교통위의 터줏대감이다. 지난 92년 14대 총선에 처음 당선된 이후 5년간 줄곧 교통위 교통체신위 건설교통위에만 몸을 담았다.
그의 지역구인 전남 신안은 79개의 유인도와 8백여개의 무인도만으로 이뤄진 「섬마을」. 섬과 섬간의 교통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다 자연스럽게 교통문제를 「전공」으로 삼게 됐다. 그때문인지 그는 지난 26일 경부고속철도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하며 「정치적 공세」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한의원이 제시한 대안은 이미 공사가 시작된 서울∼대전 구간은 공사를 그대로 진척시키되 대전∼부산간은 전철화시켜 우선적으로 개통하자는 것. 대전 이남 구간의 공사는 국민여론수렴과 사전준비를 거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