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상대초등학교(교장 한창희·韓昌熙) 특수교사 우일란(禹壹蘭·48·여)선생님은 태어날 때부터 뼈가 으스러지는 중병에 걸린 김현승(金賢昇·14·경북 포항시 상대동) 현경(賢慶·12)남매의 집에 1주일에 두번씩 공부를 가르치러 간다.
「골형성부전증」이란 난치병에 걸려 날마다 엎드려 있거나 누워서 지내야 하는 이들은 한번도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시간씩 받는 수업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상대초등학교가 이들 남매를 가정방문 교육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지난 3월. 우교사는 이들을 맡은 후 한번도 빠짐없이 수업을 지도해왔고 이들 남매도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다는 기쁨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1년에도 몇번씩 으스러진 뼈를 봉합하거나 휘어진 뼈를 바로 잡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조그만 중국음식점을 경영하는 이들의 부모 김세걸(金世傑·48) 박금순(朴今順·43)씨 형편으로는 갈수록 불어나는 엄청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 소식이 우교사를 통해 학교에 알려지면서 모금운동이 시작됐고 학교측은 1백60만원을 전달했다.
또 포항시 제1지구 연합어린이회의(회장 김소영)에서 각 학교에 도움을 요청한 결과 △두호초등학교 85만3천4백원 △항구초등학교 84만9천1백원 △대해초등학교 40만원 △동부초등학교 80만원 등 성금이 모여졌고 포항시 어머니총연합회에서도 1백만원을 기탁했다.
이 학교 이상우(李相雨)교감은 『이 남매의 병은 완치가 불가능하고 계속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도움을 줘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562―81―2317(상대초등학교 교무실) 0562―74―6126(현승이네 집)
〈포항〓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