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팔달구 이안과 박상철(朴尙哲)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빛을 잃어 실의에 빠져 있는 불우한 시각장애인을 찾고 있다.
대상은 생활보호대상자 소년소녀가장 무의탁자 보훈대상자 등으로 해당 동사무소의 추천만 받으면 된다. 「눈의 날」인 11일까지 신청한 20명의 시각장애인에 대해 백내장 녹내장 안진(眼震)수술은 물론이고 각막만 확보되면 각막이식도 해줄 계획이다. 검진부터 수술후 처치 외래까지 모두 무료.
그는 『환자가 없으면 의사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경제형편으로 가장 중요한 「마음의 창」을 닫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부친 사망에 충격을 받은데다 남편 뒷바라지로 시력을 잃은 50대 주부가 수술을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대를 졸업,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에서 2년간 연수를 마친 그는 가톨릭의대 조교수로 있으면서 30명이 일하는 안과종합클리닉을 꾸려가고 있다.
박원장은 또 백내장수술 때 초자체파열을 방지할 수 있고 수정체핵을 쉽게 부술 수 있는 수정체핵절단기를 개발, 특허출원하는 등 의료기구 개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0331―253―8243
〈수원〓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