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관내에서 여경으로는 처음으로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하게 된 주은숙(朱恩淑·27)순경은 『여경도 방범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면허시험장과 경찰서 민원실 등 주로 내근부서에서만 근무해 온 주순경은 『주위에서는 걱정을 하지만 무엇보다 여경도 남자 경찰관과 똑같은 경찰이라는 평소 소신을 실천하기 위해 외근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11일 화순경찰서 중앙동파출소 외근요원으로 발령받은 주순경은 『관내 순찰도 돌아야 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출동해야 하는 등 힘든 업무가 많겠지만 충분히 해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순경은 『파출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최근 만연하고 있는 성범죄 등 여성문제에 대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장 1백68㎝로 무술유단자이기도 한 주순경은 광주 경신여고를 졸업한 뒤 93년 경찰에 입문해 작년 광주대 법학과 야간을 졸업할 정도로 공부욕심도 대단하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