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뿐인 건축회사 사장이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 동해시 ㈜삼양건설 대표 김종한(金鍾漢·49)씨는 92년 장학기금 7천만원으로 진명장학회를 설립해 대학생 4명에게 각각 장학금 2백50만원씩을 지급했다.
그후 김씨는 장학기금을 1억4천만원으로 늘리고 지금까지 대학생과 중고생 1백여명에게 모두 5천6백만원의 장학금을 주었다.
김씨는 지난 8월15일 중국 지린성 투먼시 조선족 중고생에게 7백여만원의 장학금을 보내고 자신의 고향인 울진군 기승면 이평리에 수해도로복구사업비로 6천여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김씨는 가난으로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채 20여년간 목공일을 하다 현재는 연립주택을 주로 짓는 작은 건축회사의 사장이 됐다.
김씨는 『오늘의 생활은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주위의 도움 때문』이라며 『꽃을 선물하면 보낸 사람의 손에도 향기가 남는다는 생각으로 이웃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