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양궁연맹(AAF)은 한국양궁의 텃밭. 지난 12년간 AAF를 이끌어온 정몽구 현대그룹회장(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유홍종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다시 AAF회장으로 선출됐다.
AAF는 26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시티 베이뷰호텔에서 97년도 총회를 열고 정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유회장을 임기 4년의 새 회장으로 뽑았다.
정회장이 처음 AAF회장을 맡은 것이 지난 86년. 이에 따라 한국은 16년 연속 AAF 맹주의 자리를 지키게 되는 셈이다.
한국양궁은 80년대 중반부터 세계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와 함께 스포츠 외교에서도 성공, 세계양궁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회장이 올해 국제양궁연맹(FITA)에서 종신명예부회장으로 추대된 것도 같은 맥락.
정회장은 AAF회장 재임기간에 회원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렸고 아시아 양궁지도자 기술보급을 위해 89년(태국)과 93년(한국) 97년(말레이시아)에 코치세미나를 여는 등 「아시아 양궁의 대부」로 불렸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