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경제가 이 지경인데 어떻게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겠습니까』
정년퇴임을 앞두고 해외연수비용 전액을 반납한 광주시교육청 산하 금호교육문화회관 박동호(朴東浩·59)관장.
그는 정년퇴임을 앞둔 공직자들과 함께 최근 10박11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부부동반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연수비용 3백60만원을 반납했다.
『아내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온 국민이 경제난 극복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때 한푼이라도 더 아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관장은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해외연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66년 광주시교육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32년동안 교육행정분야에서 일한 박관장은 교육재산찾기운동과 2부제 수업해소를 적극 추진해 88년 근정포상과 94년 광주교육대상을 수상했다.
박관장의 정년퇴임식은 22일 오전10시반 금호교육문화회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