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선대 최고령여성합격자 한재숙(44)경감

  • 입력 1997년 12월 31일 09시 19분


조선대 98학년도 특차모집에서 법학부 야간학부를 지원, 최고령 여성합격자의 영광을 안은 전남지방경찰청 소년계장 한재숙(韓在淑·44)경감. 올해초 광주 전남지역에서 최초로 여성경감으로 승진한 그녀는 『고3인 아들의 입시를 도우면서 틈틈이 공부했는데 이런 영광을 안을 줄은 몰랐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벌교여상을 졸업하던 72년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그녀는 그동안 민원실과 방범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늘 대학진학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 1월초 경감시험을 준비하면서 「늦깍이 대학생」이 되기로 결심한 그녀는 경감시험에 합격한 이후 5월부터 고3 아들과 함께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모르는 것은 아들에게 물어보고 꾸준히 EBS방송특강을 듣는 것 외에는 특별한 학습방법이 없었습니다』 조선대 공대교수인 남편의 외조가 무엇보다 컸다는 한경감은 『열심히 공부해 가능하면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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