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백혈병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홍현택(洪玄澤·15·경기 성남중 1년·본보 95년 11월17일자 29면 보도)군이 2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죽음의 그림자’를 훌훌 털고 건강을 되찾았다.
성남 중앙초등학교 5학년 시절 백혈병에 걸렸던 홍군은 지독한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7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부터 “골수와 혈액검사결과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두 달에 한번씩 혈액검사만 받으면 된다”는 최종판정을 받았다.
당시 홍군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학교친구를 비롯, 수백명의 독지가들이 모두 2천6백여만원을 보내 홍군의 완쾌를 빌었다. 결국 홍군의 의지와 이들의 도움이 합쳐져 완치율이 20%에 불과한 악성 혈액암을 홍군이 이겨낸 것.
홍군은 이제 1백65㎝의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중학교 1학년생으로 학업공백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홍군의 아버지 홍석평(洪錫坪·43)씨는 “도와주신 분들이 대부분 이름을 알리지 않아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택이가 평생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0342―756―0462
〈성남〓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