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춤꾼 김옥자(金玉子·51·서울 양천구 신월동)씨는 고양시 일산농협문화센터가 내세우는 간판스타.
72년 중앙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KBS와 MBC에서 23년간 무용단과 가수들의 안무를 담당해온 김씨는 95년 자신이 그동안 체득한 무용을 널리 알리고 싶어 일반인 대상 댄스강습에 나섰다.
지난해 4월부터 일산농협문화센터에서 ‘차밍디스코’반을 맡은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날렵한 몸매와 유연한 몸놀림으로 5백여명의 주부들에게 춤을 가르쳐 왔다.
김씨의 주종목은 룸바 차차차 삼바 자이브 등 라틴리듬의 댄스를 한국가요의 리듬에 맞게 변형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라틴디스코’.
김씨로부터 라틴디스코를 배운 주부들은 노래방 등에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이 춤이 그만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결코 요란하거나 경박하지 않다는 것이 주부들의 평.
차밍디스코 강좌 외에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두달동안 일산구청에서 마련한 왈츠 탱고 모던댄스 등 스포츠댄스를 가르쳤으며 언론사 부설 문화센터 등에서 최신 댄스와 정통재즈를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춤 배우는데 열성적인 주부들을 보면 방송국에서 안무를 담당할 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계속 춤과 함께 살겠다”고 말했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