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 만큼은 꼭 해내야 하는데….”
이세영(李世英)인천 중구청장은 “2001년 신공항 개항,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해야 할 지역사업은 어떤 식으로든지 밀고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구청장은 새해 살림의 기본방향을 ‘불황속에서도 활기있는 행정’‘국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지역경제의 안정’으로 설정했다.
그는 “돈 씀씀이를 무작정 틀어막는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며 “투자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구청장은 95년 취임과 함께 청사 2층 집무실 대신 1층 화장실옆 사무실을 청장실로 개조하고 관사를 반납하는 등 ‘짠물 행정’의 표본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 그런 이구청장이 ‘불황속의 투자’를 강조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취임 이후 펼친 ‘알뜰 행정’으로 다른 구청에 비해 안정된 재정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지만 그래도 ‘살맛나는 중구’를 가꾸기 위해 구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21세기를 대비한 특색있는 지역개발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인천〓홍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