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프리마 돈나’, ‘한국 오페라의 대모’로 불리는 김자경(金慈璟·81)씨. 그는 요즘 자신의 분신처럼 사랑하는 김자경오페라단의 창단 30주년을 맞아 평생을 건 꿈을 펼칠 기대에 부풀어있다.
“일본을 무대로 한 ‘나비부인’은 세계적인 오페라가 됐는데 오페라 역사 50년이 되는 우리 나라에 한국을 무대로 한 작품이 없다는 건 말이 안돼요. 김동진 선생의 신창악오페라 ‘춘향전’을 세계 무대에 올릴 겁니다.”
지난해11월 예술의 전당에서 ‘춘향전’을 초연한 후 미국 독일 등 여러곳에서공연 제의가 들어왔다. 오페라단 창단일인 5월1일을 전후해 국내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순회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나비부인도 일본이 푸치니에게 계속에서 비용을 대 수정을 거듭하면서 오늘의 작품이 됐다”며 “춘향전도 세계적인 오페라가 될 수 있는 극적요소가 많다”고 강조한다.
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의 여주인공, 50년 한국인 최초의 미국 카네기홀 독창회 개최, 68년 한국 최초의 민간오페라단 창단…. 김씨의 화려한 이력에 ‘춘향전’의 세계무대 진출이 덧붙여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