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공보수석 내정자는 14대 국회에 입문, 전국구 초선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통합야당인 민주당의 대변인을 맡은 이래 오랫동안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입’역할을 맡아 왔다. 야당대변인 시절부터 재치 넘치는 논평을 통해 명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발로 뛰는’ 끈끈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대(對)언론활동을 전담해왔다. 지난 대선때는 총재특보로 선거기획업무를 맡으며 주로 언론과 김차기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했다.
이른바 ‘가신(家臣)’출신은 아니지만 80년대 김차기대통령이 미국에 머물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보필, 그만큼 신임이 두텁다.
박내정자는 70년초 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가발장사 등으로 사업에 성공,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내정치에 진입하면서는 미국의 사업체를 정리하는 등 뒷말을 듣지 않으려고 애썼다는 얘기도 있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