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창극은 극을 위해 창을 희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음악과 연극의 모든 면을 만족시키는 새 무대를 꾸며보겠습니다.”
안숙선 국립창극단장은 처음 공연되는 완판 장막창극 ‘춘향전’이 한국 음악극역사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세개의 출연팀 외에도 10대 연구생으로 네번째 팀을 꾸며 똑같이 연습시키고 있다”며 이는 장막창극이 후대로 면면히 이어나가기 위한 뜻과 의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청팀’의 춘향으로 직접 출연하는 그는 여러 창극무대에서 춘향역으로 출연한 경험만 10여회.
“지금까지는 아름답고 예쁜 춘향을 나타내려 노력했지만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여왔다는 반성도 든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춘향의 숨은 내면까지 소화해서 전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완판 장막창극 춘향전 공연에 이어 다음달 2,3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채판매 촉진음악회‘살루트 투 코리아―조국을 위하여’에 출연, 이영조씨(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가 관현악과 판소리를 위해 편곡한 춘향전중‘사랑가’를 부른다.
이에 앞서 이달 12,13일 열리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도 같은 작품을 소개할 예정.
그는 “나라가 부강할 때 문화도 융성하게 된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