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차관같은 고위공직자 임명때 참고자료로 쓰인다는 존안(存案)카드. ‘존안’은 ‘없애지 않고 보존해 둔 문건’이라는 뜻. 개인에 대한 신상기록카드를 말한다.
인사때마다 세상의 관심을 모으고 구설수의 ‘도마’에 오르는 존안자료는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작성되며 어떤 내용일까.
존안자료는 청와대 사정비서실과 안기부 검찰 등의 정보기관에서 각각 자체 정보망을 이용해 작성, 보관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사정비서실에서 보관하고 있는 존안자료는 안기부와 검찰 등의 존안자료까지 참고로 하고 있어 내용면에서는 가장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안자료에는 출신지 출신학교 등 개인의 기초적인 신상정보를 포함해 개인별 성향, 최근의 동향, 주위 사람의 평가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인사때마다 존안자료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바로 이 내용 탓이다. 자료에 올려지는 개인의 성향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어느정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다 ‘여성 관계가 복잡하다고 함’ ‘재물욕이 강하다고 함’ 등 확인되지 않은 풍설까지 자료에 실리기 때문.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한 한 고위관계자는 “모 부처의 차관을 임명하기전 물망에 오른 두명중 한명의 존안자료에 ‘성격이 표독스러운 면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