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에 듣는다 ①]김중권 비서실장 내정자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김중권(金重權·59)대통령비서실장내정자는 10일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대통령수석비서진 인선배경에 대해 “김차기대통령은 첫 인사인 만큼 신중을 기했으며 능력있고 유능한 테크노크라트를 많이 기용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차기대통령이 정무수석 인선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는데…. “예비후보들이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다른 수석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고 오늘 오전 8시경에야 모두 확정됐다. 다만 정치분야의 정무수석은 국회와 당, 정치인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바람에 다소 결정이 늦어졌다.” ―김태동(金泰東)경제수석내정자에 대해서는 재계의 반발도 있는데…. “김경제수석내정자는 여론에는 개혁성과 진보성이 강조돼 있지만 철저한 시장경제론자이다. 그는 관치금융과 재벌위주의 경제구조를 반대해 왔다. 강봉균(康奉均)정책기획수석 내정자와 호흡을 맞춰 경제정책 기조를 이끌어 갈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앞으로 경제특보를 둘 계획도 갖고 있다. 경제수석은 경제특보와도 상의해 경제정책을 입안할 것이다.” ―수석비서관들은 김차기대통령 취임전까지 어떤 일을 하나. “김차기대통령은 12일 수석비서진과 오찬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지시를 할 것이다. 당분간 인수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급 비서관은 언제 인선하며 자민련도 참여하나. “수석비서진이 소관 분야별로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대통령의 막료인 비서진에 정당배려는 적절치 않다.” ―초대 비서실장에 기용된 소감과 청와대 비서실 운영방향은…. “과거와 같은 대통령비서실은 지양하겠다는 것이 김차기대통령의 확고한 소신이다. 대통령비서실은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무리없이 집행하는데 전념할 것이다. 또 수석비서관 합동회의를 활성화해 전문분야의 수석들이 활발한 토론과 논의를 벌일 것이다.” 김비서실장내정자는 경북 울진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시 8회에 합격한 뒤 서울고법판사를 끝으로 정계에 입문, 민정당시절 11,12,13대 의원을 지냈다. 국회 법사위원장과 노태우대통령의 정무수석으로 일하기도 했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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