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은 25일밤 ‘DJT청와대회동’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김총리지명자가 명예롭게 국회인준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수석과의 문답.
―한나라당의 입장이 강경한데….
“모든 국민이 새 정부의 위기극복 노력을 주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총리인준 반대는 있을 수 없는 불행한 일로 언제까지나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무슨 뜻인가.
“2∼3일 지켜봐 달라. 총리서리체제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한나라당이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대통령의 입장은 어떤가.
“아주 단호하다. 김대통령은 ‘과거 여소야대 시절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꼭 총리인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리지명자의 발언은 없었나.
“자신에 관한 문제라서 그런지 별말씀이 없었다.”
―총리서리체제를 출범시킬 경우 부담도 있을 텐데….
“국정공백을 장기간 방치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여론을 외면하는 것은 정치권의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이 여권에 따로 요구하는 게 있나.
“없다. 그보다는 한나라당이 뭔가 계산을 잘못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