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새내각／인터뷰］이규성 재경부 장관

이규성(李揆成)신임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당면한 외환금융위기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금리 고환율 고실업 고물가 등의 경제문제를 풀어나가면서 금융 및 산업의 구조조정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벌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이에 따르는 희생과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펴나갈 것인가.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아직도 금융경색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고금리 고환율 고실업 고물가 등 ‘4고(高)’로 인해 기업은 물론이고 국민의 고통이 심하다.”

―재벌개혁의 수위를 어떻게 잡고 있는지.

“재벌이 가야 할 방향에는 모두 이의가 없다. 다만 그 방법이 문제다. 재벌이 경쟁력없는 계열사를 처분하는 데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같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주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방안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최소의 비용으로 재벌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바로 공무원의 몫이다.”

―경제부처간의 팀워크에는 문제가 없겠는가.

“각 경제부처가 고유 기능을 수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정합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서로 논의하고 협조하는 방향으로 임하면 팀워크는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