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재벌개혁」또 비판…대기업중심 정책 촉구

  • 입력 1998년 3월 5일 06시 51분


4일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은 “대기업의 모든 기준을 국제수준에 맞춘 다음 재벌개혁을 논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기업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경련 차기회장이기도 한 김회장은 이날 “전경련이 국내기업의 재무제표를 선진국 기준에 맞도록 고치기 위해 외국의 유명 로펌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며 “재무제표 등 대기업의 모든 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정리한 다음 재벌개혁이나 외화차입문제를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또 “우리 경제는 오래전부터 대기업체제로 굳어져 왔고 대기업이 없으면 중소기업도 있을 수 없다”며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펼 것을 촉구했다.

김회장은 “현실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대기업 말고 어디 있느냐”고 반문, 김대중(金大中)정부의 중소기업 우선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제네바〓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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