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담당인 신건(辛建)1차장, 해외 및 북한정보 담당인 나종일(羅鍾一)2차장, 예산 인사 등 안살림을 맡을 이강래(李康來)기조실장내정자가 개혁트리오다. 세 사람은 모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안기부의 급속한 친정체제화가 예상된다.
우선 신1차장은 대선당시 안기부 ‘북풍공작’의 방패역으로 활약했으며 나2차장은 14대 대선때부터 김대통령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이내정자는 정무수석 하마평에 올랐을 정도로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이와 함께 나2차장이 인수위 행정실장을 맡아 이종찬부장과 함께 일을 했고 이내정자는 대선당시 이부장과 함께 대선기획본부의 골격을 짜는 역할을 해 부장과의 업무조율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 안기부 수뇌부 ‘4인방’은 8일 서울시내에서 1차 회동, ‘북풍공작’ 등에 개입한 직원들에 대한 자체조사 및 향후 처리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개혁트리오 모두가 호남출신이라는 점도 관심거리. 김대통령이 이들을 기용한 것은 안기부 개혁의 강도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라는 해석이 벌써 나오고 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