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9일 서울대 학생처장을 만나 “매년 5천달러를 내놓을테니 법대 신입생 가운데 여학생을 우선해 5명을 뽑아 1천달러씩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10일에는 연세대를 방문, 1만달러를 법학도서관 건립지원금으로 내놓았다.
72년 미국으로 이주, 세인트루이스에서 1남2녀를 키우며 가발가게를 운영하던 이씨는 우연히 4달러로 산 복권이 당첨돼 20년 동안 매년 90만달러를 지급받게 됐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JL재단’을 설립한 이씨는 딸이 다니던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법과대학원에 지난해 4월 1백50만달러를 지원해 ‘재닛 리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자선사업가로 활동중이다.
한편 이씨는 당초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 기부금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말 한국에 왔는데 머물던 호텔의 한 직원이 이씨의 사연을 전해듣고 서울대 관계자를 만나게 해 장학금 전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6일 오후 서울대 선우중호(鮮于仲皓)총장을 만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