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경석이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5㎞ 부문에 출전한다. 특유의 입심과 화살코 표정으로 뛰면서도 웃음꽃을 피울 계획.
서경석의 폭소 전략은 MBC ‘오늘은 좋은 날’의 ‘울 엄마’코너에서 보여준 점프 이어 뛰기다. 놀랄 때마다 튀어오르는 서경석의 점프묘기는 카메라 연출없는 실제상황. 시청자들이 “진짜냐”고 물어올 정도로 높이 뛴다. 마라톤 출전선수들이 지치고 힘들어할 때마다 솟구쳐오르는 힘을 주겠다는 다짐.
그는 특히 마스터스 부문이 ‘건강과 선행’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 건강도 다지고 실직자돕기 기금마련행사인 ‘1m 1원’운동에 동참하는 기쁨이 남다르다.
서경석은 “5㎞ 달리기는 처음이지만 이왕 참가한 바에야 내치면 10㎞나 완주도 노려보겠다”고 말한다. 달리기에 관해서는 어느 연예인보다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 연예인 축구단인 회호리 축구단에서 라이트윙으로 90분 내내 뛸만큼 지구력을 지닌 그다. 고등학교때 1백m를 12초4만에 주파했을 정도로 준족을 자부한다.
93년 4월 데뷔한 서경석은 서울대 출신 개그맨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데뷔초기 고사성어나 학술용어 등으로 코믹하게 구성한 ‘학술 개그’로 눈길을 끌었고 MC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금은 ‘테마게임’ ‘휴먼TV―즐거운 수요일’ 등에 출연중.
요즘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 다니며 석사논문준비로 분주하다. 논문 주제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개그나 연예 분야로 정할 계획. 그는 “연예활동에 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지만 나중에 강단에 서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경주는 대학 축제때 MC를 보러 내려간 적이 몇번 있어 낯설지 않다. 특히 이번 동아마라톤이 경주를 새삼 부각시켜 IMF를 이기는 관광 수입 증대에도 한몫했으면 좋겠다고.
〈허 엽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