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파괴 공작의 근거는….
“탈당의사를 밝힌 박세직(朴世直) 김종호(金宗鎬)의원뿐만 아니라 여러 의원에게 접근해 빼가기를 시도하고 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겠다’ ‘한나라당은 붕괴돼야 한다’는 여당지도부의 발언도 인위적 정계개편 공작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탈당 대상으로 거명되는 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해 봤는가.
“조용한 가운데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자신의 이름이 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당에서 우리당을 흔들기 위해 의원들을 회유 협박하고 이름을 고의적으로 흘리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대응 수순은….
“위헌적인 총리서리체제를 즉각 종식시키기 위해 국회에 계류중인 투표절차를 강행해 나갈 것이다. 또 국회 농성을 포함한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투쟁할 것이다.”
평소 대여(對與)공격 발언을 자제해 왔던 이대표는 상기된 표정으로 “의원 한사람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현정권의 아집과 독선에 의한 폭압적 행위에 맞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