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50주기 각종 추모행사 서울-제주서

  • 입력 1998년 3월 30일 19시 58분


3만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4·3사건이 올해로 50주기를 맞았다.

48년 4월 3일 오전1시 ‘인민자위대’의 경찰관서 습격을 계기로 군과 경찰병력이 대대적인 토벌작전에 나선 뒤 54년 9월 한라산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된 민족사의 비극.

‘제주 4·3기념사업추진 범국민위원회’는 올해를 ‘4·3명예회복의 해’로 선포하고 다음달 4일 서울에서 평화행진과 진혼굿을 펼치기로 했다. 제주에선 1일부터 4·3사건 학술심포지엄을 비롯해 해원상생굿 사진미술전 문학의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추모일인 3일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희생자 유족회와 사회단체가 참여, 범도민합동위령제를 개최할 계획.

도의회 4·3특별위원회 김영훈(金榮訓·53)위원장은 “진상규명작업이 과거 상처를 다시 들춰내는 식이어서는 안되며 올 50주기 행사도 도민대화합차원에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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