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박세직의원 『갈때 가더라도 補選은 끝내고…』

30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에 입당하겠다고 했던 김종호(金宗鎬) 박세직(朴世直)의원이 이를 4월3일로 미뤘다. 이에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설득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순(趙淳)총재 등 당지도부는 ‘4·2 재 보선’을 앞두고 탈당할 경우 당이 보선에서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친정’을 생각해서 보선이후에 탈당해달라고 인간적으로 호소했다.

두의원은 자신들의 탈당으로 빚어질 여야의 극한대결과 인간적인 면에서까지 욕을 먹고 떠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 같다. 김의원은 “탈당 결심은 지역정서 차원이 아니라 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보선 전에 탈당하면 진의가 왜곡될 것 같아 미뤘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자민련의 달성 의성 등 경북지역 보선 지원유세에 투입돼 곧바로 친정에 ‘총부리’를 겨눠야 하는 입장을 버거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