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정일형(鄭一亨)자유민주상 사회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상을 받은 조아라(曺亞羅·86)광주YWCA명예회장은 “그동안의 시련과 고통이 헛되지만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일형 자유민주상은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벌인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정일형박사 기념사업회(회장 김상현·金相賢국회의원)가 지난해 제정한 상.
“비록 생전에 고인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부인인 이태영(李兌榮)여사와는 YWCA와 가정법률상담소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습니다.”
조회장은 1931년 광주수피아여학교를 졸업한 뒤 이일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중 광주학생독립운동에 관여, 1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조회장은 47년부터 73년까지 26년간 광주YWCA 총무를 지낸데 이어 79년부터 8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또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다 검거돼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6개월간 옥살이를 했으며 그 후에도 계속 5·18구속자와 부상자들을 가족처럼 돌봐 ‘광주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